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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공유] [계절학기/동유럽자전거여행] 전쟁을 마치고 사랑을 배우러 갑니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자 2015-07-28
조회수 5269

출처 - 멀리 보고, 가깝게 실천하기 | 박튀김
원문 -
http://blog.naver.com/rypher/220432064769

[계절학기/동유럽자전거여행]

전쟁을 마치고, 사랑을 배우러 갑니다.


 2015년 7월 7일
드디어 폴란드 여정의 마지막날!
또다시 길 위에서 우리는 하루를 시작한다.
생각보다 시간이 정말 빨리 흘렀다.
피부는 새까맣게 탔고 다리는 통증이 더 심해졌다.


메딕 승혁이형이 챙겨준 붙이는 파스로 통증을 견뎌낸다.


형들도 허벅지, 무릎, 엉덩이에서 반응이 오기 시작했다.
자전거를 타면서 몸을 푸는 게 이젠 익숙하다.
자세, 안장의 높이,
페달의 회전력
가장 중요한 무릎과 허벅지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세심하게 자기만의 기준을 찾아가는 여행을 하고 있다.


수박은 옳다 /  Pawłowice, Poland 2015


 오늘 우리가 가야할 곳은 체코 프라하.
먼저 폴란드의 국경을 넘은 뒤, 체코 오스트라바에 가서 기차를 타야 했다.


2년 전 프랑스 워크캠프에서 만나 친구, 아니 가족이 된 알레나가 프라하
여행의 호스트를 선뜻 제안해줬다.
게다가 오스트라바에서 프라하까지 가는 급속 열차를 예약해주기까지 했다.


 


친구 알레나를 2년 만에 다시 본다는 생각에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꽤나 힘든 라이딩이지만 버티고 버텨 오스트라바로 향하고 있는 우리.


오스트라바까지 약 20km남은 지점에서
맨 뒤에 가던 나를 한 아저씨가 창문을 열고 말을 건네기 시작했다.
어제 오시비엥침에서 본 기억이 난다고
시간이 괜찮으면 잠깐 얘기를 나눌 수 있느냐고 하는 것이다.



With Pawel / Poland, 2015 



네슬레에서 근무하고 있는 파월아저씨는 어제저녁 우리를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봤다며
오늘 또 가는 길에 봐서 신기해 꼭 얘기를 나눠보고 싶었다고 했다.
젊은 청년의 도전에 아낌없는 응원과 격려를 해준 파월아저씨.
계속 우리한테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말하라고 하셔서
과한 친절에 무한 감동..ㅎ


 우리는 한시간 정도 여유를 두고 안전하게 오스트라바에 도착했다.
처음 자전거로 국경을 넘게 된 위대한 순간을 경험했다.
시간이 촉박하여 고속도로를 타고 갔기에 국경에서 사진을 찍지 못해 아쉬웠다.
무엇보다 교통정리단이 우리를 멈춰 세워 막았지만
간곡한 우리의 사정을 딱하게 여겨 눈감아 주셨다.


생각보다 기차역에 엘리베이터 및 에스컬레이터 시설이 잘 되어있지 않아
자전거를 들고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하느라 진땀을 뺐다.
그래도 기차 내에 와이파이가 되는 덕분에 알레나와 소통을 할 수 있어 좋았다.
기차역까지 마중을 나와 준 알레나.
남자친구 마틴네집으로 가는 길을 알려준 뒤 그녀는 먼저 버스를 타고 이동했고
우리는 약 3km정도 떨어진 마틴네 집으로 향했다.
우리를 위해 따뜻한 음식과 차를 건네준 마틴과 그의 어머니.


프라하의 첫날밤,
우리는 천국 같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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